박세리,로라 데이비스와 샷 대결-호주 마스터스골프 오늘 티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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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로라 데이비스.베스 대니얼, 한판 붙어보자.”

96년 한국여자프로챔피언 박세리가 27일 호주 골드코스트 로열파인골프코스(파72)에서 막을 올리는 97알파인호주여자마스터스 1,2라운드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인 데이비스(34.영국),대니얼(41.미국)과 한조로 출전한다.

대회본부가 26일 발표한 경기스케줄에 따르면 박세리는 한국랭킹 1위의 자격을 인정받아 이번 대회에서 시드를 받은 강호들 그룹에 속했다.22조에 속해있는 박세리는 27일 오전8시10분(한국시간 7시10분) 티업한다.

호주의 1인자 캐리 웹은 미국의 베시 킹.마니 맥과이어와 한조에 편성돼 박세리조보다 3팀 앞선 7시40분 티업 예정.한편 원재숙.박현순.정일미.김미현은 박세리보다 이른 시간인 오전6시40분부터 10분간격으로 나란히 티업하도록 시간

을 배정받았다.

골드코스트의 날씨는 오전엔 선선하며 바람이 없는 반면 오후엔 바람이 많고 소나기 또는 폭풍이 부는 때가 많아 이곳 관계자들은“오전에 티업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드라이버샷 평균비거리가 2백65야드로'여자 존 댈리'로도 불리는 데이비스(96년 미 LPGA 상금랭킹 2위)는 올시즌 현재 3개대회에 출전해 한번도 우승권에 진입하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지만 지난주 벌어졌던 하와이안오픈에서 공동 5

위에 오르는등 차츰 제기량을 되찾고 있다.특히 데이비스는 러프의 풀이 긴 영국.호주의 골프장에서 강한 면을 보이고 있어 웹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에서 32승을 기록한 대니얼은 96년 상금랭킹 38위로 최근 성적은 부진하지만 베시 킹.패트 브래들리에 이어 LPGA 통산상금랭킹 3위(5백13만5천8백7달러)에 올라있는 백전노장.

박세리는“이들과 경기를 치르는 것 자체로도 영광이지만 멋진 승부를 펼쳐 상위권에 오르겠다”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골드코스트=성백유 기자]

<사진설명>

박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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