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업의 명예퇴직등 고용불안 확산으로 공무원시험에 수험생 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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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일반기업의 명예퇴직.감원바람등 고용불안이 확산되면서 임금은 기업보다 적더라도 비교적 안정적인 공무원 시험에 수험생이 더욱 몰리고 있다.

공직이 이처럼 인기직종으로 떠오르는 것은 가파른 시험 경쟁률이 잘 나타내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이 최근 순경시험 원서를 접수한 결과 남자의 경우 24명 모집에 6백33명이 지원,26.4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6일 순경시험 원서접수때 7.9대1(53명 모집에 4백20명 지원),지난해 9월 모집(20명 모집에 1백95명 지원)때의 9.8대1보다 크게 높아진 것이다.

또 최근 대구시공무원 시험원서 접수에도 15명을 모집하는 대구시소방본부 지방소방사(운전직)시험에 3백16명이 응시,21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 경쟁률 10대1보다 두배이상 높아진 것이다.

3월23일 시험을 치르는 제1회 부산시 지방공무원 9급 행정직 채용시험에도 38.7대1의 경쟁률(1백95명 모집에 7천5백47명 지원)을 보였다.

지난해의 29대1(3백65명 모집에 1만7백79명 지원),95년의 22대1(4백명 모집에 8천7백98명 지원)에 비해 경쟁률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경남경찰청이 20일 마감한 순경 공채시험 원서접수 결과에서도 15대1의 경쟁률(40명 모집에 6백4명 지원)을 보여 역시 지난해 전체 평균 12.4대1(다섯차례 1백87명 모집에 2천3백26명 응시)보다 높아졌다.

이밖에 대구시 기능직 10등급 채용시험에도 토목직의 경우 지난해 2대1에서 올해는 11대1(5명 모집에 54명),지난해 뽑지 않은 전산직에는 5명 모집에 4백68명이 몰려 무려 9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대구경찰청 관계자는“기업들

의 명예퇴직.대량감원등으로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면서 정년이 보장되는 공직을 선호하는 것같다”고 말했다. 〈부산.대구.창원=강진권.김상진.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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