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대표, “전 정부 인사 포함 위기관리팀 구성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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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7일 “제2의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를 막기 위해 정부 내에 위기관리비상대책팀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무능한 이명박 정부가 제2의 IMF 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팀 구성에 대해선 “현 경제팀처럼 무능하지 않고 IMF 위기를 처리하고 이후 위기 관리를 잘 해 능력을 보여준 사람들을 기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민주당에 속한 사람들은 안 되고 K·H·L·J씨 등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일했던 사람들을 두루 써야 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당내에선 “정 대표가 실명을 밝히진 않았지만 김종인 전 의원, 한덕수 전 국무총리,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장대환 전 총리서리 등을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정 대표는 “좁은 인재 틀에서 벗어나 국민으로부터 이미 심판받고 평가가 끝난 사람에 매달리지 말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또 “국회부터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결단해야 한다”며 “내년도 국회의원 세비의 10%를 반납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근로자들의 고용을 유지하면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국회부터 고통 분담에 나서야 한다”며 “한나라당이 (제안을) 반대하면 민주당만이라도 세비를 경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경제가 어렵더라도 교육세를 폐지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당론으로 교육세 폐지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종합부동산세 개정에 합의한 데 대한 비판이 있는데.

“만족하진 않지만 의원들의 합의로 도출된 결론이다.”

-반드시 삭감돼야 하는 예산은.

“대운하로 의심되는 예산과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거나 특정 지역에 편중된 예산은 꼭 막아내겠다.”

◆당내 반발=민주당 내 개혁 성향 모임인 ‘민주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당 지도부의 예산안 처리 합의에 대해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정한 시한에 맞춰 한나라당은 밀어붙이고 민주당은 백기를 든 셈”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번 협상 과정에서 지도부의 전략 부재는 또다시 제1야당의 존재 이유를 의심하게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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