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여회선 해저 광케이블 개통-오늘 부산서 한국 10,350회선 확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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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한국을 비롯,일본.홍콩.대만등 아시아 주요 국가를 잇는 총 길이 1만2천83㎞에 달하는 국제 해저 광케이블이 19일 개통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들 국가간 국제전화.초고속통신이 훨씬 원활해질 전망이다.

한국통신(사장 李啓徹)은 18일 아태 정보기반 구축과 통신수요 충족을 위해 지난 94년6월 착공한 아시아.태평양 케이블네트워크(APCN)를 19일 개통한다고 밝혔다.

이 케이블은 한국을 경유하는 다섯번째 해저 광케이블이다.

한국-일본-대만-홍콩-필리핀-말레이시아-태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를 연결하는 이 해저 광케이블은 전화 6만4백80회선을 소통시킬 수 있는 용량(5G)으로 1초에 신문 2만페이지 분량의 정보를 소통시킬 수 있어 국내에 설치된 해저 광

케이블중 용량이 가장 크다.

총 공사비 5천5백30억원 가운데 3백23억원(5.9% 지분)을 분담한 한국통신은 이중 6천5백10회선을 확보했고,데이콤은 1백39억원을 부담,3천8백40회선을 확보했다.

이 케이블이 묻힌 최대 수심은 9천며 한국 구간의 최대수심은 4천.한국통신은 부산 근해 수심 4백까지는 어로 활동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바다 바닥 1 깊이에 케이블을 매설했다.

한국통신은 이 케이블을 이미 운용중인 일본-한국(J-K),홍콩-일본-한국(H-J-K),러시아-일본-한국(R-J-K),중국-한국(C-K)등 4개의 해저 광케이블과 연결해 국제통신망을 다원화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9월 개통될 유럽-한국을 연결하는 제6 국제해저케이블인 범세계 해저 광케이블망(FLAG),99년3월 개통예정인 동남아-중동-서유럽 해저 케이블망(SEA-ME-WE)과 상호 복구체계를 갖춰 아태지역 국제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을 위한 기간전송로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국통신 박수진(朴壽眞)국제전송1부장은“이번에 구축된 해저 광케이블과 북미.유럽국가와의 회선 접속경로도 구축,국제통신 중계 중심국으로서의 한국의 위상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APCN 개통식은 19일 오후2시 박성득(朴成得)정보통신부차관,이계철 한국통신사장등 관계자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해저중계국에서 열린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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