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철새도래지인 부산 을숙도 일대가 생태체험학습장 등을 갖춘 생태공원으로 조성된다.
부산시는 낙동강 하구의 자연자원을 활용해 세계적인 생태관광지를 조성하기 위해 을숙도 일대 생태공원 조성방안을 부산발전연구원에 용역 의뢰하고 내년부터 기본설계 등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이 계획은 하구둑을 기준으로 상단부 87만㎡는 생태체험학습과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하단부 196만㎡는 자연생태 복원 등을 통한 자연보존형 공간으로 개발하는 등 통합개발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을숙도 상단부는 철새류의 서식환경을 고려해 4~5개의 담수습지를 조성하고 생태탐방로와 철새 관찰소 등을 설치해 철새와 습지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단지로 조성된다.
또 야생동물과 어류가 이동할 수 있는 생태통로를 조성하고 관광객을 위한 생태교육 학습장과 체험장, 방문객 센터 등 관광인프라 중심으로 꾸며진다.
을숙도 하단부는 기존 소규모 습지를 6~7개의 대규모 습지로 복원하고 인공섬을 만들어 물새들이 안전하게 서식하고 생육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부산시는 낙동강 하구의 해조류와 어류, 무척추동물 등의 생활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제2의 에코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2억원을 들여 내년 5월까지 기본계획 용역을 실시한 뒤 추경예산을 확보해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가 2010년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강진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