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버스 25일 파업 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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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25일 대구 시내버스의 운행 중단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회의마저 잇따라 실패하면서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진 때문이다.

노조는 19~20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해 89.7%의 찬성으로 25일 파업을 결의한 상태다.

경북노동위는 22일 시내버스 노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차 조정회의를 가졌으나 노사간 입장 차이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노조가 기준임금(기본급+연장 야간근로수당) 15% 인상을, 사용자인 대구시내버스 운송사업조합은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임금동결을 고수한 때문이다. 노사는 지난 2월부터 가진 10차례 협상이 모두 결렬되자 지난 7일 경북노동위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경북노동위는 이에 따라 24일 오후 7시부터 최종 조정회의를 열기로 했다. 22일까지였던 조정기간 만료일을 노사합의에 따라 24일로 연장한 것이다. 당초 연대파업을 계획했던 전국 자동차노조연맹 산하 5대 광역시지부 가운데 현재 대구.광주.대전 지역 노사가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부산과 인천은 각각 9.3%와 6% 인상에 합의했다.

전국자동차노조연맹 대구시내버스지부엔 대구의 29개 버스회사(버스 1719대) 가운데 27개 업체 노조(1590대)가 가입돼 있으며, 지난해 하루 파업한 적이 있다.

황선윤 기자

<노사 임금협상 일지>

▶2월16일 1차 협상

▶4월29일 10차 협상

▶5월 7일 노사 조정신청

▶ 17일 1차 조정회의

▶ 19~20일 노조 조합원 찬반 투표 및 파업결의

▶ 22일 2차 조정회의

▶ 24일 3차 조정회의 개최 예정

▶ 25일 노조 파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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