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쿨>물에 빠져도 쉽게 탈출 자동차 안전유리 개발 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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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편리성이나 예쁜 디자인보다 위급할때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는 차를 만들자.” 최근 일본에서는 경승용차를 타고가다 차가 호수에 빠지면서 20대의 유치원 보모 2명이 숨진 사건이 일어났다.조사 결과 이들이 차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이유 는 현재의자동차 창문 구조가 갖고있는 구조적 문제점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물에 빠진 차량은 앞 유리창이 3㎝,뒷 유리창은 22㎝가량 열려 있었다.경찰은 파워식인 앞 유리창은 물에 빠지면서 작동 불능이 됐고,수동식인 뒷 유리창마저 타이어 공간확보와 디자인을 위해 절반만 열리도록 돼있어 피해자들이 탈출에 실패했던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경찰은 그동안 물에 빠진 차량의 피해자들이 대부분 뒷좌석에 함께 몰려 숨진 상태로 발견되는 것도,상대적으로 무거운 앞쪽부터 가라앉기 때문이라는 이유 말고도 자동식창문 자체에 심각한 문제점이 있음을 방증한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일본 운수성과 자동차공업협회는 긴급 탈출이 가능한 유리창 구조를 개발하기로 했다.
현재의 자동차는 깊이 50㎝의 물에 빠질 경우에도 폭 1의 유리창에 1백20㎏이 넘는 수압(水壓)이 작용해 사람의 힘으로문을 열 수 없게 된다.
[도쿄=이철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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