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압록.두만강에 脫北장애물 설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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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베이징=연합]북한당국은 주민들의 탈출사태를 막기 위해 압록강과 두만강의 얼음을 3~5 간격으로 깨 해자를 만들고 장애물까지 설치했다고 탈북자 조직임을 자처하는.북조선 인민들의 생존과 민주를 위한 탈출자 연합전선'(북민전)이 9일 밝 혔다. 북민전은 이날 일부 베이징주재 한국언론사 사무실에 보낸 A4용지 2쪽 분량의 유인물을 통해 북한이 학생규찰대 요원과 가두인민반 노인들로 구성된 규찰대를 국경 일대에 2중,3중으로 배치해 놓고도 마음을 놓지 못해 얼어붙은 강물에 해자와 장애물을설치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와 함께 중국 동북3성(吉林.遼寧.黑龍江省)에 2백명에 달하는 위장 탈북자들을 보내 탈북자들을 추적,연행하는 한편 탈북자들을 도운 현지 한국인들과 조선족 동포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북민전은 덧붙였다. .북조선 인권투쟁 선언문'이라는 베이징.북민전 본부'명의의 이 유인물은 이 조직이 기존의 .탈북자 민권협회',.탈북자 반석동지회'등의 조직과 구성원을 한데묶어 새롭게 결성된 것이라고밝히고 국내외적인.김정일 정권계승 반대운동'등 북 한의 세습독재체제에 결사 항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국제 워드 프로세서로 작성된 것이 확실해 보이는 이 유인물은 그러나 북민전의 구성원이 얼마나 되며 지방조직이 별도로 결성돼 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일절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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