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임무 야구코치 전성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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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특수임무를 맡은 코치들이 있다. 이들의 임무는 일상적인 기술지도와 선수관리보다 특정부문에서의기술을 선수들에게 전수시키는 것이 주임무.팀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보직변경되거나 새로이 기용된 코치들이 그들이다. OB 김평호코치는 그동안의 약점이던 팀의 기동력을 향상시키기위한 임무를 맡고 올해 처음 1군코치로 기용된다.선수시절 재치있는 베이스러닝을 자랑하던 김코치는 올해 팀도루 78개로 꼴찌에 머무른 OB의 기동력을 책임진다. 단순히 많은 도루보다 흐름을 뒤바꾸는 결정적인 베이스러닝이 가능한 팀을 만드는게 김코치의 각오이자 임무다. 소총에서 대포위주로의 타격변신을 꾀하는 쌍방울은 일본인 오카지 코치에게 이 일을 맡겼다.팀배팅에 주력하다 과거의 파워를 잃어버린 김기태가 집중지도를 받고 있고 한대화.김성래.이종두등도 장타 지도를 받고 있다.왕년의 홈런왕 김봉연코 치는 해태의고질병을 고치기 위해 친정팀으로 돌아온 해결사.김코치는 88년은퇴후 줄곧 해태에서 타격코치로 일하다 94년 시즌이 끝난후 팀을 떠났으나 이후 팀타선이 2년연속 2할4푼대에 그치자 다시부름을 받았다. 한화는 중간계투 투수가 없다는 해묵은 과제를 풀기 위해 롯데에서 스카우트로 일해온 박동수코치를 스카우트했다.한화는 그가 희생정신 없이는 버티기 힘든 중간계투 투수들을 훌륭히 이끌어가리라 기대하고 있다.안정된 수비속에 박력있는 야구 를 추구하는LG 천보성감독은 미국인 알바레즈코치와 손을 잡았다.선수들을 공격적이고 더욱 빠르게 만들라는 것이 천감독의 주문. 반면 알바레즈코치를 영입하려다 막판에 계획을 바꿨던 현대는 알바레즈 대신 LG에서 물러난 박종훈코치를 데려왔다. 현대는 박코치가 타격지도는 물론이고 미국에서 1년 연수를 받은 경험이 있어 내년 외국인용병을 수입할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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