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박찬호 선발 경쟁률 5: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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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공식 경쟁률 8대5,실질 경쟁률 5대2.' 올해 LA 다저스의 선발투수 로테이션 진입을 노리고 있는.코리안 특급'박찬호(24.사진)가 뚫어야 할 경쟁률이다. 오는 15일(이하 한국시간)스프링캠프 개막을 앞두고 있는 다저스의 빌 러셀 감독은 5일 스프링캠프 계획을 밝히며 선발투수경쟁에 모두 8명의 투수가 경합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선발투수 자리를 노리는 투수는 박찬호를 비롯해 에이스 라몬 마르티네스.노모 히데오.이스마엘 발데스.페드로 아스타시오,너클볼 투수 톰 캔디오티,대런 드라이포트.마크 거스리등 8명이다.8대5의 경쟁률인 셈이다. 러셀 감독은 이들 8명 모두 .선발투수 후보'들이라고 강조했으나 사실상 마르티네스.노모.발데스의 자리는 굳어져 있다.마르티네스는 3년넘게 에이스 자리를 지켜오고 있으며,노모는 95년신인왕에다 지난해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며.제2의 에이스'로 인정받고 있는 상태.발데스 역시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플레이오프에 선발로 나서는등.3명 로테이션'에 끼어 이미.빅3'의일원으로 불려왔다. 결국 박찬호는 아스타시오.캔디오티.드라이포트.거스리등 5명과남은 두자리를 놓고 실질적인 경쟁을 벌여야 한다.이 가운데 아스타시오는 지난해 선발투수로 제몫을 톡톡히 했지만 기복이 심한까닭에 여전히 박찬호의 타깃이 되고 있다.노장 캔디오티는 다저스가 박찬호에게 자리를 내주기 위해 오랫동안 트레이드를 시도해왔으나 비싼 몸값과 서른아홉의 나이 때문에 여의치 않은 상황.그러나 비싼 몸값에다 언제라도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너클볼 투수라는 점에서 오히려 선발자리 를 확고히 지키고 있다. 여기에 거스리.드라이포트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지난해 구원투수로 활약한 거스리는 유일한 좌완투수라는 이점을 안고 있어 사실상 박찬호의 가장 버거운 상대다. 한편 미국에 돌아온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체력단련과 제구력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박찬호는“어차피 거쳐야 할 과정”이라며“실력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다짐했다. [LA지사=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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