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U대회>한국,종합5위도 어려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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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한국선수단이 쇼트트랙에서 이틀째 연속 노메달의 극심한 부진을보여 당초 종합5위 목표가 어렵게 됐다.쇼트트랙에서 대거 메달을 따내 막판 뒤집기를 하려던 한국의 전략이 중국 때문에 큰 차질을 빚고 있는 탓이다.또 예상외로 스피드 스케 이팅에서 네덜란드,알파인 스키에서 슬로베니아가 메달을 휩쓸며 부상해 한국의 5위권 진입을 가로막고 있다. 97무주.전주 겨울유니버시아드가 폐막을 이틀 남겨놓은 31일까지 53개의 금메달중 37개의 주인이 가려졌다.금 7개씩 획득한 일본과 러시아에 쇼트트랙 강세를 바탕으로 한 중국이 막판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일본은 스피드 스케이팅 .크로스컨트리.스키점프.피겨 스케이팅.쇼트트랙등에서 고르게 메달을 따내 31일 러시아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러시아는 바이애슬론에서 금 4개를 따내는등 바이애슬론.크로스컨트리에서 강세를 보여 막판 선두다툼이 볼만하게 됐다.변수는 인구 2백만명의 소국 슬로베니아.슬로베니아는 알파인 스키에서 6개의 금메달중 5개를 휩쓸었다.슬로베니아는 앞으로 남녀 회전과 복합에서 2~3개의 금추가가 예상돼 4위권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스피드 스케이팅에서 10개의 금메달중 6개를 따낸 네덜란드는 앞으로 추가메달은없으나 5위권은 무난하다. 문제는 쇼트트랙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중국과 한국. 중국은 이미 남녀 1천5백와 여자 5백를 휩쓸며 한국의 메달밭인 쇼트트랙을 잠식,3위권을 노리고 있다.한국은 쇼트트랙 선수들의 부진과 중국의 강력한 도전,그리고 슬로베니아와 네덜란드의 부상으로 당초 목표 5위가 힘들 것 같다. 한국은 31일 전주 제1빙상장에서 벌어진 쇼트트랙 5백에서 남녀 모두 결승에 한명도 진출하지 못하는 부진속에 동메달 한개도 따내지 못했다.왕춘루(중국)는 여자 5백에서도 우승,2관왕이 됐다.남자 5백에서는 데라오 사토루(일본)가 1위로 골인한리자준(중국)이 진로방해로 실격되는 바람에 금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한국은 여자 3천계주와 남자 5천계주에서 각각 조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여자 알파인 스키 대회전에서 바덴포트 캐서린(미국)이 날렵하게 기문을 통과하고 있다. 〈무주=임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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