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개발위원회(CDC)의 찬솔 선 사무총장은“불과 4개월전까지만 해도 캄보디아에는 의류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가 줄을 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투자업무 처리가 지연되고 뇌물을 요구하는 일이 잦아지는가 하면 집권 여당이 두파로 갈리고,정치권이 외국인 투자문제에 깊숙이 간여하면서 이런 추세가 요즘 꺾이고 있다.투자 승인을 받은 외국기업들조차 관망세를 취하고 있다. 94년 중반 출범하면서 외국인 투자업무와 관련,.원스톱 서비스'를 약속했던 CDC는 당초 1명이었던 회장을 지금은 두명 두고 있다.집권당내 두파벌에서 각각 제1총리와 제2총리를 회장으로 내세운 것이다. 또 모든 투자사업은 5명의 결재를 받아야 한다.재무부장관과 캄보디아투자위원회 사무총장,CDC의 두 회장및 사무총장등이다.이 과정에서 뇌물을 요구하는 경우가 잦다는 것.당국자들은 물론이런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실무 담당직원들은 자기들이 받는 돈은 결재권자인 5명중 1명을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한편 지난해 1~11월중 1백56건(15억3천만달러)의 외국인 투자가 당국의 승인을 받았는데 이중 의류분야는 35건에 투자금액 3천3백만달러였다. 캄보디아에 의류업체들이 이같이 몰리는 것은 의류수출과 관련,미국으로부터 최혜국대우(MFN)는 물론 유럽연합및 다른 국가들로부터 일반특혜관세(GSP)를 적용받고 있기 때문이다.미국 또한 캄보디아에 곧 GSP 혜택을 부여할 것으로 전 해지고 있다. 특히 캄보디아는 대미 수출액이 아직은 얼마 안돼 미국으로부터 수출쿼터를 축소당할 염려도 없다.캄보디아의 대미 의류수출은94년 4백만달러,95년 2천8백만달러,지난해 8천만달러로 추정된다.
<월스트리트저널>캄보디아 투자유치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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