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낙산 海水 수영장조성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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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강원도 양양군이 낙산 해수욕장과 인접한 도립공원안에 민간기업을 유치해 해수 수영장을 조성하려 하자 이 일대 주민들이 크게반발하고 있다. 양양군은 낙산 도립공원의 관광개발을 위해 공원구역안에 민속촌과 유기장.해수 수영장등 3개 사업을 민간기업을 통해 개발키로하고 지난 9일 해수 수영장 조성사업자로 낙산오아시스 수영장(대표이사 한철중.서울구기동)을 선정했다. 해수 수영장은 오는 3월께 낙산도립공원 집단시설지구인 강현면전진리 일대 군유지 5천여평방m에 지하 1층,지상 2층(연건평5백80여평)규모로 착공되며 내년 상반기중 준공할 계획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낙산도립공원내 일부 상인과 주민들은 “양양군이 개발계획 수립과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주민의 의견을 전혀 수렴하지 않은데다 해수 수영장이 조성되면 백사장이 심하게훼손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해수 수영장이 건립되는 지역은 백사장과 붙어 있는 지역으로 백사장이 훼손되면 해수욕장 자체가 훼손된다”며“백사장보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한편 주민 70여명은 지난 13일 주민 총회를 열어 이같은 뜻을 확정한 뒤 18일“해수 수영장 조성계획을 전면 백지화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양양군에 제출했다.이들은 또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집단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양양군은 그러나“해수 수영장 건립은 낙산도립공원 기본계획에 따른 것으로 사업자 선정과정에 하자가 없는만큼 백지화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혀 사업추진을 둘러싼 양측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양양=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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