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한보철강 인수 않겠다-코렉스공법 국내에선 실익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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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현대그룹 고위 관계자는 27일“현대그룹은 현재 한보철강 인수문제를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 인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한보 인수설과 관련해“현대가 인천제철을 통해 추진하려는 제철사업은 고로(高爐)방식에 의한 제철공법이며 미니밀을포함한 전기로공법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미니밀 공법은 국내의 높은 고철(古鐵)값과 전기료때문에 우리나라 실정에 맞지 않고,코렉스공법은 아직 상용화하지않은데다 고로법과 비교할때 경쟁력도 떨어진다”고 주장했다.그는이어“경제성과 실용화 가능성 문제 때문에 인 천제철은 한보철강인수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현대측의 이런 주장은 미니밀및 코렉스 공법을 사용하는 한보철강을 인수해도 실익이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현대는 정부의 불허 방침에도 불구,고로방식의 제철사업은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을세워놓고 있다. 미니밀 공법은 전기로를 이용해 판재류를 생산하는 기술이고,코렉스공법은 보통 고로공법과는 달리 코커스 공정이 생략된 새로운제철 기술이다.한편 정몽규(鄭夢奎) 현대자동차 회장도 이날 한보철강 인수와 관련해“한보철강의 철강생산 방식으 로는 국제경쟁력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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