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검찰,네타냐후총리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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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예루살렘 AFP=연합]이스라엘 검찰은 26일 베냐민 네타냐후총리가 정치적 핵심 동맹세력이 부패 소송에서 유죄판결을 받는것을 막기 위해 자신의 측근을 법무장관에 임명하려 했다는 혐의에 대해 공식 수사하겠다고 발표했다. 법무장관을 대행하고 있는 에드나 아르벨(여) 검찰총장은 이날성명을 통해.국익'을 위해 네타냐후 정부에 대한 혐의를 가능한한 조속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네타냐후총리는 이 혐의에 대해 “완전한 거짓”이라고 부인해왔으며 24일 철저한 규명을 위해 공식 수사를 환영한다는 입장을표명했다. 법무장관 임명 파문은 영향력이 막강한 종교정당 샤스의 아리에데리 당수가 정부에 대해 우익 변호사 로니 바르 온을 법무장관으로 임명하지 않으면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위협했다는 지난주 언론보도로 촉발됐다. 채널 1TV는 데리 당수가 현재 진행중인 자신의 부패 관련 소송 판결에 앞서 혐의를 인정하는 타협을 보장해 줄 것을 바르온과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내무장관을 지낸 데리당수는 이 혐의인정 타협을 통해 대부분의부패혐의에서 벗어나 네타냐후 내각에 참여하는 길을 막는 장애물을 제거코자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자의 합의는 집권 리쿠드당 중앙위원인 바르 온이 법무장관 임명 후보에서 물러남으로써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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