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중국투자 제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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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홍콩=연합]대만은 최근들어 양안(兩岸)간에 외교전이 치열해지는등 양안관계가 회복조짐을 보이지 않음에 따라 중국에 대한 압력의 일환으로 자국 기업에 대해 대중국 투자를 제한키로 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20일 보 도했다. 대만 경제부의 한 고위관리는 양안관계가 회복되기 전까지는 중국투자의 상한선을 업체당 3천만달러로 묶기로 했다고 밝히고 조만간 행정지침을 통해 이같은 방침을 시달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대만 정부의 이같은 결정은 대만 최대 기업인 대만플라스틱이 중국 푸젠(福建)성 장저우(장州)에 투자하려던 30억달러 규모의 화력발전소 건설계획과 2억달러규모의 우한(武漢)발전소 프로젝트등 대형 투자사업의 동결을 의미하는 것으로 분 석되고 있다. 대만은 이와함께 자본금이 6천만 대만달러(약16억원)이상 대기업의 중국투자를 제한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만 기업들은 중국투자가 제한될 경우 기업경영이 크게 위축된다는 이유를 들어 정부의 이같은 조치에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만 기업들은 지금까지 주로 홍콩을 통해 중국에 모두 2백50억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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