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아파트터 새 남산 야외식물원 무료개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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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남산 외인아파트 철거부지와 인근 단독주택 철거지역등 남산의 외관을 손상시켜왔던 남산자연공원내 한남지구 4만8천여평이 야외식물원으로 탈바꿈돼 20일 시민들에게 무료 개방됐다.남산제모습가꾸기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야외 식물원은 소월길 을 따라 테마별로 13개가 짜여져 있다.
야외식물원은 서쪽끝인 남산체육관 앞을 출발,노박덩굴.머루.담쟁이덩굴등으로 꾸며진 덩굴공원을 지나 백목련.이팝나무등이 자리한 화목원에 이르는 파노라마 형식으로 이어지며 동쪽끝으로 외인아파트가 철거된 뒤 소나무를 심은 지역까지 길쭉하 게 조성돼 있다. 현재는 영하의 기온이 계속되는 겨울철이라 각종 식물의 특성을 구분하기 어려운 상태지만 3월부터는 이곳에 심은 목본류1백29종 6만1천그루와 초본류 1백40종 5만6천포기가 이 지역을 수놓을 것으로 보인다.
또 시민편의시설로 산책로 3.5㎞와 그늘 시렁 11개소,음수대 3곳도 설치돼 있으며 식물원 중간에 1백60여평의 연못도 조성돼 있다.
시는 남산의 자연경관 회복과 시민들에게 자연학습 공간 제공을위해 광복50주년에 맞춰 외인아파트 2개동과 단독주택 50여채를 철거했으며 앞으로 대중음식점인 다래원을 비롯,개인주택등 14개동 9천5백여평에 대해서도 98년말까지 공원 .주차장과 잔디광장등의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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