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 파이프' 스키장의 새로운 명소로 등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5면

휘닉스파크와 성우.용평리조트에 .하프 파이프'가 잇따라 완성되면서 스키장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하프 파이프란 파이프를 반으로 길게 쪼개놓은 것처럼 오목한 홈통모양의 코스를 말한다.활강하면서 붙은 가속도를 이용해 좌우벽을 타고 점프와 회전을 구사할 수 있어 스노보드 라이더들에게는 환상의 놀이공간이다.
더욱이 하프 파이프가 금세기 마지막 올림픽이 될 98년 일본나가노 겨울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국내 라이더들을 흥분시키고 있다.나가노올림픽에서는 하프 파이프와 대회전 부문에서 남녀 각각 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스노보드 전용코스인 하프 파이프는 지난해 12월 중순 용평리조트에 처음 개설됐다.용평은 충분한 적설량을 이용해 뉴그린 슬로프 하단부에 길이 40 규모의 하프 파이프를 일찌감치 완성했다. 휘닉스파크는 지난 8일 국제 규모의 하프 파이프코스를 개장했다.길이 1백10,벽의 안쪽 높이 3,경사 18도,폭(벽과벽사이)15로 국내 최대 규모다.
휘닉스파크 하프 파이프코스에는 개장 이래 하루 1백여명의 스노보드 동호인들이 몰려들고 있다.휘닉스파크는 하프 파이프 개장을 기념해 오는 27일 스노보드 선진국인 뉴질랜드의 공인 인스트럭터들을 초청,국내 스노보드 동호인들에게 무료 강습을 실시할계획이다.무료 강습회는 오전.오후 각 1시간씩 2회에 걸쳐 실시된다. 또한 미국 하프 파이프 챔피언인 지미 스콧등 6명의 프로선수들을 초청해 화려한 묘기를 선보일 예정이다.31일에는 동호인들을 대상으로 스노보드 슬라롬대회와 점프대회도 개최한다.
성우는 길이 50,폭 6의 하프 파이프를 완성하고 지난 15,16일 제1회 스노보드동호인협회장배 대회를 개최했다.
강원도의 이들 3개 스키장은 양질의 자연설을 이용해 하프 파이프를 만들었기 때문에 프리스타일 스노보드를 즐기려는 라이더들로부터 크게 환영받고 있다.
휘닉스파크의 문한성 스포츠영업부장은“스노보드 동호인들이 점차스키장의 주요고객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스키장의 하프 파이프는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을 위한 안전대책 마련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순남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