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태풍 한숨 돌려-지하철.병원등 속속 업무복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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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한국노총 산하 사업장의 시한부 총파업이 일선 노조원들의 참여저조로 사실상 불발된데 이어 민주노총 산하 서울지하철 1,2,3,4호선등 공공부문 노조가 16일 자정을 기해 파업을 사실상중단했다.이에 따라 지난해 12월26일 이후 계 속된 파업사태가 16일을 고비로 일단 진정국면으로 돌아섰다.

<관계기사 3면> 노동부와 민주노총등에 따르면 노조원 9천3백여명중 59%인 5천5백여명이 파업중인 서울지하철 노조는 16일 밤12시를 기해 파업을풀고 17일 오전4시부터 파업중인 근로자 전원이 직장에 복귀키로 했다는 것이다.
서울대병원.경희의료원등 파업에 나섰던 대부분의 병원들도 중대부속병원등 일부 병원외엔 17일부터 업무에 복귀키로 결정,시민들의 불편이 줄어들게 됐다.
그러나 KBS등 방송4사와 기아.아시아.대우.쌍용자동차,통일등 일부 제조업 사업장에서 부분 파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민주노총은 16일 서울.울산등 전국 15개 지역에서 정부의 노동법 개정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등 노동계는 16일 이홍구(李洪九)신한국당대표의 기자회견과 관련,“이번 사태해결의 의지와 대안을 담고 있지 못하다”고 평가절하했으나 TV토론 제의에 대해선“노동법을전면 백지화한다면 언제 어디서든 조건없이 응하 겠다”고 밝혔다. 〈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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