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예비후보>13.끝.아침등산.맨손체조는 기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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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이른 아침 등산이나 맨손체조는 대통령후보들이 갖출 최소한의 필요조건 같다.15대 대선(大選)출마를 준비중인 여야 예비주자들의 건강관리 기법중 공통분모를 이루는 것이 이 두가지다.
차기 대통령을 꿈꾸는 예비주자들에게 있어 건강이야말로 당내 예비선거에서부터 본선에 이르는 대장정(大長征)의 자산이다.건강은 누구나 갖추고 있는 것이면서 만의 하나 처질 경우 만회가 불가능한 양면성을 지닌다는 점에서 예비주자들이 가 장 신경쓰는대목중 하나다.
신한국당 6룡중 4룡은 건강관리 기법으로 등산을 들고 있다.
이회창(李會昌)고문은 틈만 나면 서울구기동 집 뒷산에서 등산을 한다.등산과 함께.규칙적인 생활'이 그의 건강비결이다.민주산악회장 경력의 최형우(崔炯佑)고문도 아침마다 찾아온 지인이나수행원들과 함께 구기동 뒷산을 1시간 정도 오른 다.
이한동(李漢東)고문과 김덕룡(金德龍)의원도 등산파.등산으로 다져진 체력으로 60대의 李고문은 모 방송사 프로그램에서 60㎏짜리 통나무를 혼자 운반하는 건강을 과시한 적도 있다.金의원도 주변에서 알아주는 등산 예찬론자로 이른 새벽 등산을 하고난후 목욕탕에 들른다.
반면 미국 에머리대 유학시절 폐 수술을 받았던 이홍구(李洪九)대표는 매일 아침 가벼운 맨손체조로 건강을 유지한다.박찬종(朴燦鍾)고문은 특별한 건강관리 기법보다 낙천적인 성격과 가리지않는 식성을 내세우고 있다.대신 수영을 좋아해 시간이 날때마다수영장을 찾는다.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는 지난해 운동과 체조로 몸무게를4㎏ 뺐다는 후문이다.주로 새벽 등산으로 건강을 유지해온 金총재는 최근 대기오염 때문에 새벽 공기가 오히려 몸에 좋지 않다는 보도를 접하곤 주위의 건의로 수영쪽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랜 정치생활 속에 터득한 토막잠과 실내체조및 가리지 않는 식성도 건강비결의 하나.
자민련 창당후 강행군으로 과거의 신경통이 도져 한때 건강이상설이 나돌기도 했던 김종필(金鍾泌)총재는 가벼운 맨손체조와 실내사이클등 주로 실내운동으로 건강을 다진다.주변에선 특유의 느긋한 마음가짐도 건강비결이라고 귀■한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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