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黨3役회담 제의-이홍구대표 年頭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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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홍구(李洪九)신한국당 대표는 16일 노동법 변칙처리와 파업사태로 빚어진 현 시국을 수습하고 여야대화를 통한 해결을 위해신한국당.국민회의.자민련의 3당(黨)3역(役)회담을 제의했다.
李대표는 당사에서 가진 연두기자회견을 통해“난국해결을 위한 조건없는 국회정상화를 제안한다”며 이같이 제의했다.
李대표는“파업이 종식되고 국회에서의 여야간 대화가 시작된다면집권여당 대표로서 영수회담을 포함한 보다 적극적 해결방안을 주도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李대표는“영수회담은 대통령이 국가적으로 어려운 일이나 중대한국제관계등에 대해 야당대표와 상의할 필요가 있을 때 열려왔던 만큼 이번에도 관행이 지켜질 수 있을 것”이라고 해 한.일정상회담(25~26일)직후의 성사 가능성을 시사했■ .

<관계기사 4면> 李대표는 노동법 변칙처리에 대해“여야합의에의해 원만히 추진되지 못한 것은 유감”이라며“법개정을 주도한 집권여당 대표로서 국민여러분께 참으로 송구스런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李대표는“개정된 노동법은 사용자.근로자 어느 일방의 이익이나 손해를 전제로 한것은 아니었다”며“현 시점에서 노동법을 재개정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해두고자 한다”고 재개정 불가원칙을 고수했다.
파업현장에 대한 공권력 투입과 관련,李대표는“어떤 상황에서도불법파업은 용납될 수 없다”고 답변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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