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업체필승전략>2.LG텔레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개인휴대통신(PCS)신규업체인 LG텔레콤은 신규통신 사업자중무선분야의 노하우를 가장 많이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
따라서 무리수를 두지 않으면서 틈새시장을 착실히 공략하는 실리(實利)위주 전략을 펼 계획이다.
LG텔레콤이 구본무(具本茂)그룹 회장 취임이후 능력.성과를 중시하는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 얻어낸 첫 결실인만큼 최고의 품질로 승부를 걸겠다는 것이 이 회사의 포부다.
한통프리텔이나 한솔PCS와 달리 LG텔레콤은 대주주인 LG정보통신과의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살릴 생각이다.LG정보통신이 갖고 있는 첨단 코드분할 다중접속방식(CDMA) 기술과 실제 운용경험이 무엇보다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이다.
미국 전신전화(AT&T)가 지난해 장비부문을 떼내 루슨트 테크놀로지로 독립시켰지만 AT&T와 루슨트는 누가 뭐래도 가장 궁합이 잘맞는 콤비라는 것이 LG텔레콤의 생각이다.
LG텔레콤은 일찌감치 LG정보통신을 장비공급업체로 선정,프리텔이나 한솔PCS에 앞서 장비설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텔레콤은 오는 11월말까지 우선 수도권에만 PCS 교환국3개와 기지국 3백90개를 설치해 12월1일부터 서비스에 나서는 한편 98년 9월까지 전국에 모두 8개의 교환국과 1천3백80개의 기지국을 세울 계획이다.
LG텔레콤의 마케팅전략은.원 모어 폰(One More Phone)'으로 압축된다.
LG텔레콤은 새로 휴대전화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물론.세컨드 카'처럼 셀룰러폰을 갖고 있더라도 부인이나 자녀용으로 추가로 구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LG전자.LG유통등 계열사와 주주사 유통망을 이용,이들을 집중공략한다는 계획을 세 워놓고 있다. LG텔레콤은 전화기 값과 전화요금이 내려가면 내년에 46만명,2000년에 1백50만명,2002년 2백44만명의 가입자를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LG텔레콤은 지난해 미국 PCS서비스업체인 넥스트웨이브사에 자본 참여,미국 시장에 진출할수 있는 발판도 만들어 놓았다.
또 CDMA가 국제적인 표준이 될 수 있도록 해외사업자와.CDMA 패밀리'를 빠른 시일내에 구축,국제전기통신연맹(ITU)등 국제 표준화관련 기구에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이형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