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의류도매업체 중국 동포에 보낼 헌옷 구입 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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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모두가 작은 정성을 보태 동족들에게 멍든 중국동포들의 마음을 달래줍시다.” 광주의 한 의류도매업체가 중국동포들에게 옷을보내기로 하고 시민들로부터 헌옷을 사들이고 있어 화제다.
광주시남구방림동에서 매장면적 2백40평의 의류도매센터 다모드리치클럽을 운영중인 ㈜다모드유통(대표 金春鉉.40).이 회사는지난 6일부터.중국동포를 위한 특별바자회'를 열고 오는 20일까지 헌옷을 수집키로 했다.
헌옷 보내기와 다른 점은 작거나 입을 사람이 없어 방치했을 뿐 쓸만한 물건만 골라 보내고자 1천~5천원씩 보상해준다는 것.상태가 멀쩡하고 옷가지를 직접 세탁해온 사람들에게 세탁비 명목으로 바지.티셔츠등은 1천원,점퍼.투피스등은 3 천원,정장.
코트등은 5천원씩 값을 쳐주고 있다.
물량에 관계없이 오는 20일까지 가져오면 모두 사들여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중국동포들에게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백만호(白萬浩.39)기획실장은“사기범들에게 속아 경제적 타격과 정신적 상처를 입은 중국동포들에게 우리 국민 대다수는 애정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말했다.또 처치곤란한 물건까지 보내 오히려 역효 과가 나지 않도록 쓸만한 것을 모아 전달키 위해 회사측이 비용을 전액 부담해 구입하는 방식으로 쓸만한 옷가지만 모으고 있다는 설명이다.
문의 062-671-8088.
〈광주=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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