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이제는 산업이다] 2. "전세계 365개 병원 원가낮춰 서민상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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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치과체인 주식회사 OCA(Orthodontic Centers of America). 1985년 설립돼 현재 미국.일본.스페인.멕시코 등 세계 각국에 총 365개 이상의 치과를 두고 있다.

진료는 의사에게, 병원 경영은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고 있다. 이를 통해 경영 효율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또 원가를 대폭 낮춰 서민의 자녀들도 마음놓고 치아교정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바트 팔미사노 대표를 만났다.

-운영 방식은?

"새로 개업하는 치과의사들이 OCA라는 경영 컨설팅사에 가맹해 40%의 무상 개업설비투자, 60%의 저리대출을 받고 개업한다. 이후 진료수익의 40%를 OCA에 준다. OCA는 의사에게 환자예약, 지급시스템, 재료 및 설비구입, 광고 등 경영을 효율화할 수 있는 방안을 조언한다. 주주는 개인보다는 금융기관 등 투자회사들로 돼있다."

-어떤 계층이 주고객인가.

"중산층 이하다. 한번에 1000달러 이상을 지불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대상이다. 자녀의 치아 교정 계약금이 부담스러운 부모들이 많이 온다."

-일반 치과보다 얼마나 싸길래?

"미국에서는 다른 치과보다 10% 정도 싸다. 또 계약금 없이 매월 소정의 장기 할부금만 내도록 해 서민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더 싸다."

특별취재팀=신성식.정철근.이승녕.권근영 기자, 오병상 런던 특파원, 유권하 베를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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