修交다툼에 兩岸관계 악화조짐-97아시아 8大이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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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대만의 아프리카 수교권 고수전략과 이에 대한 중국의 거센 외교공세가 97년 양안(兩岸)관계의 주요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대만은 중국의 파상적인 공세에 밀려 지난해말 아프리카권 최대 외교거점인 남아프리카 공화국과의 단교가 확정됐다.이는 인접중소 아프리카국들의 도미노식 붕괴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중.대만의 외교전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이밖 에 홍콩의 중국반환으로 양측의 최대 정치적 이슈인 직항로(直航路)개설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될 것으로 보인다.대만은 본토와의 민간교류및 교역확대에도 불구하고 직항로 개설을 거부하고 있으나 홍콩반환 후 중국과의 교역에 있어 사실상 중계지 역할을 하고 있는 홍콩과의 화물 운송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된다.
직항로 개설이 지체되고 미.일이 개입,리덩후이(李登輝.사진)총통등 대만 고위인사의 서방 선진국 방문이 성사될 경우 양안관계는 크게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유광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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