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식량배급 실태 공개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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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미국 국무부는 17일 발표한 '2003-2004 인권.민주주의 지원활동'연례 보고서(인권백서)에서 중국의 탈북자 강제 송환에 깊은 우려와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또 북한에 국제사회가 지원한 식량이 주민들에게 제대로 배급되는지 확인할 감시 활동을 전면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국무부는 백서에서 북한의 인권 실태를 "나락 같고 극히 열악하다"고 지적하고 "미국은 북한과 미얀마 정부의 개탄스러운 인권 기록을 특히 우려하며 다양한 외교적 수단을 동원해 극도로 억압적인 이들 나라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서는 "미국은 중국 내 탈북자들이 강제 송환될 경우 고문.처형 등 심각한 학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에 강제송환에 대한 강력한 반대입장을 표시하고 어떤 탈북자도 본인의 의사에 반해 북한에 송환되지 않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강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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