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파업 일단중단-민노총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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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노동관계법 변칙처리에 항의,지난 26일부터 파업을 벌여온 민주노총(위원장 權永吉)은 파업 4일째인 29일 오후11시50분서울지하철의 파업을 신정연휴가 끝나는 내년 1월2일까지 일단 중지키로 결정했다.이에따라 파행운행되던 서울지하 철은 30일 오전11시부터 정상운행된다.

<관계기사 4,23면> 이상현 민주노총 조직국장은 이날“파업으로 지하철의 안전운행이 어려워지고 연말연시 시민들 교통이 크게 불편할 것을 감안,일단 신정연휴가 끝날 때까지 파업을 중지키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또 정부의 대응을 보아가며 서울지하철 노조의 파업을 재개할지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서울지하철 노조는 민주노총의 결정에 따라 30일 오전5시까지군자동 차량기지등 파업장에서 대기하고 민주노총의 기자회견이 이뤄지는 오전11시 현업에 복귀키로 했다.한편 민주노총의 이같은결정에 따라 한국노총도 주요 사업장의 파업을 유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노총은 29일 오전11시부터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근로자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노동법 개악저지 총파업 결의대회'를 갖고 신한국당 당사앞까지 항의 행진을 했으나 충돌은 없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29일 현재 전국 6백여 노조 35만여 근로자가 파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일요일인 때문인지 대부분 출근하지 않았다.
노동부는 민주노총 산하 87개 노조 6만9천여명,한국노총 산하 88개 노조 1만4천여명등 1백75개 노조 8만3천여명이 파업중이며 파업으로 시민생활에 직접적인 불편을 주는 사업장은 서울및 부산지하철.서울대병원등 10개 병원이라고 발표했다.
〈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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