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즈패션>분위기에 맞게 바꿔입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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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옷 갈아입기란 사람이 살면서 누릴 수 있는 아주 유쾌하고도 안락한 즐거움의 하나다.
새로운 옷을 갈아입고 난 후 변화된 자신의 모습을 마주대하곤스스로도 놀랄만큼 기분이 달라지는 경험을 누구나 한번쯤은 갖고있을 것이다.바로 이것이 패션이 주는 커다란 기쁨이다.
옷은 입는 사람의 행동과 생각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수트를제대로 갖춰 입었을 땐 자기도 모르게 말과 행동까지 점잖고 근사해지는 느낌을 기억할 것이다.스포티한 옷을 입었을 땐 스스로활발하고 경쾌한 분위기에 휩쓸리기도 한다.때( time)와 장소(place),경우(occasion)에 따라 옷차림이 달라져야 하는건 그런 이유다.
우리나라 남성들의 패션과 관련해 내가 가장 아쉽게 느끼는 부분이 바로 T.P.O에 걸맞지 않은 옷차림이 많다는 것이다.휴식을 위한 여행을 떠나면서도 딱딱한 정장을 고집한다거나 격식을갖춰야할 자리에조차 청바지등 지극히 캐주얼한 차 림으로 나타나는 식으로 말이다.
변신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을 때 T.P.O.에 걸맞은 옷차림을 연출할 수 있다.무조건 어렵다는 생각부터 버리고 우선 손쉬운 방법으로 공식적이고 점잖은 느낌,캐주얼한 느낌,스포티한 느낌 세가지로 대분해 그때그때 옷차림에 신경을 써본 다.이때 옷뿐만 아니라 헤어스타일과 안경.가방등 총체적인 차림새에 변화를주는 것도 효과를 크게 하는 방법이다.
우영미(솔리드옴므 디자인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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