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이석행 잡으면 1계급 특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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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총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수배 중인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 검거 시 '1계급 특진'을 내걸었다고 서울신문이 12일 보도했다.

‘특진 1계급 공약’은 7월24일 이 위원장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뒤 서울청이 각 경찰서에 구두로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4개월여 동안 이 위원장 검거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특진 공약으로 경찰의 이 위원장 검거 경쟁이 치열해지자 서울경찰청은 말썽이 없도록 하라는 공문까지 내려보냈다. 9일 서울경찰청은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2008 전국노동자대회’에 이 위원장이 나타난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이 위원장 검거에 경찰들이 몰려 들 것을 우려해 일선서에 수사과장 명의로 공문을 내려 보냈다. 공문은 ‘검거시 말썽 소지가 없도록 적법 절차에 따라서 하라.’는 등 검거 때 지켜야 할 사항들을 명시하고 있다.

6일 서울경찰청은 강원도 동해에서 박원석·한용진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공동상황실장 등 촛불 수배자 5명을 검거한 경찰 중 2명을 경사에서 경위로 1계급 특진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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