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현대전자 플레이오프 진출-남자 실업리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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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정한신(190㎝).92년 실업입단후 모두가 잊어버렸던.순둥이'가 현대전자를 대망의 플레이오프 고지로 끌어올렸다.
정한신은 27일 올림픽제1체육관에서 벌어진 동양제과와의 96~97농구대잔치 남자실업리그 연장전에 센터로 긴급투입돼 동양의.핵탄두'전희철을 전담마크하며 골밑을 사수,현대가 72-71 1점차로 승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현대는 이날 승리로 5승1패를 마크,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상위 3팀에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고 동양은 탈락의쓴잔을 들이켰다.후반종료 1분전 동양의 김병철에게 3점포를 허용,64-64동점을 이뤄 연장까지 끌려간 현대벤 치에 비상이 걸렸다. 기둥센터 정경호(24㎝),센터수비의 귀재 박재현(188㎝)이 잇따라 5파울로 퇴장당했고 김지홍마저 왼쪽발목을 다쳐전희철을 막을 수비수가 없었기 때문.“이제는 졌다”며 응원석이술렁였다.그러나 현대의 신선우감독은.보검'을 뽑듯 결 연한 표정으로 정한신을 불러일으켰다.
정은 신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들어가자마자 전희철의 점프슛을스파이크,셧아웃시켰고 72-68로 앞선 종료 47초전 정재훈의3점슛마저 걷어내 동양의 추격리듬을 끊었다.승부는 여기서 결판이 났다.
한편 여자금융리그에서 국민은행은 센터 한현(185㎝)이 통산8번째로 1천리바운드고지를 넘는 경사속에 상업은행을 59-48로 누르고 9연승,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허진석 기자〉 ◇27일 전적(올림픽제1체.충주실내체) ▶여자금융리그 국민은행 59 29-2730-21 48 상업은행 (9승) (6승4패) 서울은행 74 34-1640-33 49 신용 보증기금 (7승2패) (1승9패) ▶남자실업리그 현대전자 72 34-3730-278연7 71 동양제과 (5승1패) (2승4패) ▶대학리그 연세대 125 67-4758-38 85 단국대 (4승) (1승2패) 고려대 75 48-2727-26 53 성균관대 (3승1패) (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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