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이라크 차출] 외신 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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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해외 언론들은 17일 주한미군 병력 일부의 이라크 이동계획을 비중 있게 보도하면서 이로 인해 한.미 연합방위 태세가 소홀해진다는 논란이 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뉴욕 타임스는 인터넷판에서 "북한의 새로운 핵개발 계획이 드러난 상태에서 주한미군 병력을 감축하는 최종 결정이 내려지면 아시아의 동맹(한국)을 소홀히 한다는 논란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CNN 방송은 서울발 기사에서 "한국은 북한의 핵개발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주한 미군 이라크 이동이 한.미 양국의 대북 연합 방위태세를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BBC 방송은 "주한미군 4000명을 이라크로 이동시키면 한국 내 주력 미군 전투부대인 2사단 전력은 상당히 약화될 것"이라며 "이런 계획은 한국의 이라크 파병 약속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아사히(朝日)신문 인터넷판도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주한미군을 이라크에 투입하는 계획은 주한미군 전체의 재편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도쿄=김종혁.오대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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