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技태권도 성전 건립 본격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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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세계태권도인들의 염원인.태권도성전'(가칭) 건립이 본격 추진된다. 대한태권도협회는 26일 오전 올림픽회관 회의실에서 이필곤 태권도협회장과 김성집 대한체육회부회장,박종웅 신한국당의원등각계 인사 45명이 모인 가운데 태권도성전 건립추진위원회 창립총회를 갖고 국기원과는 별도로.성전'을 마련하기로 의 견을 모았다. 총회는 김운용 세계태권도연맹총재를 명예위원장, 이필곤회장을 위원장으로 62명의 추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사업계획과 예산을 편성,97년부터 후보지 선정과 건축설계 공모등 필요한 작업을 서두르기로 했다.
명칭과 관련,협회는 당초.태권도 전당'을 고려했으나 북한이 먼저 사용하고 있어 일단 .성전'으로 정한 뒤 각계의 의견수렴을 거쳐 명칭을 확정키로 했다.
태권도성전은 국제규모의 경기시설은 물론 지도자연수실.전문연구동.시범관.박물관등 다양한 구조로 설계될 예정이다.
협회는 막대한 예산의 충원을 위해 96애틀랜타올림픽 당시 조직위원회가 시민들의 기부금으로 올림픽 1백주년 기념공원을 조성한 것처럼 각 기업과 국민을 대상으로 성전건립을 위한 모금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94년 9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총회에서 태권도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일선 태권도인들을 중심으로 성전건립을 위한 모금운동이 꾸준히 이어져왔다. 주간 태권도신문사(사장 강원식)는 조직적인 캠페인을 벌여 국내외 태권도인들로부터 1천4백60여만원을 모금했고 용인대태권도학과생들은 각종 대회 때마다 모금함을 들고 태권도인들의 참여를 호소하기도 했다.또 한국을 방문한 해외사범들도 성전건립에 참여할 방안을 문의해왔다.
최근 태권도를 국가상징물로 지정한 정부도 문화체육부를 중심으로 예산확보와 부지선정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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