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 “비바람 불어 좋은 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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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막바지로 접어든 KLPGA투어의 관심사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최혜용(LIG)-유소연(하이마트)의 신인왕 다툼, 둘째는 서희경(하이트)-김하늘(엘로드·사진)의 상금랭킹 2위 싸움이다. 신인왕과 상금랭킹 2위는 남은 3개 대회에서 결정된다.

◆‘넘버2’싸움=올해도 상금왕은 신지애(하이마트)의 차지다. 신지애는 지난달 KB스타투어 4차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상금왕 3연패를 확정한 상태다. 그래서 ‘넘버2’ 자리를 놓고 싸움이 치열하다. 7일 현재 서희경이 상금랭킹 2위(4억4146만원), 김하늘이 근소한 차이로 3위(3억7554만원)를 달리고 있다.

7일 제주도 라온 골프장(파72·6299야드)에서 개막한 KLPGA투어 2008왕중왕전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선 김하늘이 한발 앞서나갔다. 김하늘은 비바람이 부는 악조건 속에서도 보기 없이 3언더파를 쳐 단독 2위에 올랐다. 제주도 출신인 신인 편애리(하이마트)가 4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선 가운데 김하늘과 동반 라운드를 펼친 서희경은 1오버파 공동 17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1억원. 신지애가 LPGA투어 미즈노 클래식에 출전하기 위해 일본 원정에 나선 가운데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넘버2’가 바뀔 수도 있다.

시즌 4승을 노리는 김하늘은 “비가 와서 코스가 더 길게 느껴졌는데 보기 없이 마무리해서 만족한다. 마음을 비우고 남은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인왕 다툼=신인왕 랭킹 1~3위를 달리고 있는 최혜용(LIG)·유소연·김혜윤(이상 하이마트)도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김혜윤이 2언더파를 쳐 공동 3위에 오른 반면 최혜용과 유소연은 부진했다. 최혜용이 3오버파 공동 45위, 유소연은 5오버파 공동 65위에 그쳤다. 이날 현재 신인상 포인트에선 최혜용이 1415점으로 유소연(1359점)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김혜윤은 1186점으로 3위. 대회 2라운드는 J골프가 생중계한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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