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배구 슈퍼리그 여자부 판도 삼국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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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LG정유의 7연패를 저지하기 위한 한일합섬.선경인더스트리의 강한 저항.
여자부 판도는 일단 LG정유의 독주양상.그러나 한일합섬과 선경인더스트리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지난 대회까지 슈퍼리그 6연패의 대위업을 달성한 LG정유는 우승의 주역 김철용감독과 장윤희.홍지연.정선혜.박수정등 국가대표 4인방의 위력이 여전하다.왼손 김성희가 공격진을 뒷받침하고있고 일신여상을 졸업하는 센터 오윤희가 가세,국 내 최강 공격진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세터 이도희의 은퇴공백이 너무 크다.후속세터 김귀현이그 공백을 메우기 힘든 실정.공격수들과 손발이 맞지않아 지난 5월 종별선수권대회와 11월 배구대제전 2차대회에서는 모두 한일합섬에 일격을 맞았다.
더구나 주전선수들의 노쇠화가 나타나고 있어 장기레이스에 따른체력저하도 취약점으로 꼽힌다.
LG정유의 독주를 막을 가장 강력한 후보는 한일합섬.이미 올해 두차례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둔바 있고 전력 또한 탄탄하다.
김남순.구민정.최광희.이수정등 국가대표 4명을 거느리고 있어 LG정유에 뒤지지 않는다.구민정의 위력이 날로 강 해지고 있고장신 박미경(181㎝)이 블로킹에 가담한다.일단 세터싸움에서 유리한 것이 가장 큰 장점.국가대표에서 한솥밥을 먹은 이수정의토스가 LG정유에 간파당할 때면 대타 박승남이 대기하고 있다.
배구대제전때도 박승남이 투입돼 차분 한 토스로 역전승을 거둔 바있다.부상선수가 없는 것도 전력상승 요인이다.
선경인더스트리는 장소연-강혜미 국가대표 콤비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세터 강혜미는 날로 기량이 상승,국가대표 주전이수정의 자리를 위협할 정도.장신 장소연(184㎝)이 강혜미와호흡을 맞춘 이동공격은 거의 1백% 성공률을 보일 정도로 전성기때의 LG정유 이도희-홍지연 콤비를 연상시킨다.여기에 실업 1년생 한인영의 실력이 급성장,팀의 큰 활력소가 되고 있고 박종숙.김연.김지연등 2선에서의 지원도 좋은 편이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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