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法 처리싸고 국회 파란 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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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연말정국이 급속도로 경색되고 있다.여야는 정기국회 폐회일을 하루 앞둔 17일 3당 총무회담을 열고 안기부법과 노동법의 국회처리를 논의했으나 여야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아무런 결론을 얻지 못했다.
〈관계기사 5면〉 신한국당은 여야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18일 의장직권으로 안기부법을 본회의에 상정시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강삼재(姜三載)사무총장은“안기부법은 정기국회가 끝나는 18일까지는 어떻게 해서든 통과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여당이 단독처리를 시도할 경우 이를 적극 저지한다는 방침이어서 정기국회마지막날 본회의는 충돌과 파행이 예상된다.
신한국당 서청원(徐淸源)총무는 또 야당측에“오는 23일부터 20일간 회기로 임시국회를 열어 노동법을 논의하자”고 제의하고“만일 야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19일 임시국회 소집공고를 내고 여당 단독으로라도 강행하겠다”고 말했 다.
야당측은“연내 임시국회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으며 여당이 소집한 임시국회에는 참석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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