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야후와 제휴 철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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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이 5일(현지시간) 야후와의 제휴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 정부의 반독점 조사가 시작되고 사업 파트너들과의 관계도 손상될 우려가 있어 제휴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올 6월부터 야후에서 검색한 결과를 보여줄 때 구글이 제공하는 광고를 보여주는 대신 수익을 나누고 있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대형 광고주들은 “구글이 온라인 광고 시장의 80% 이상을 독점할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익 감소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야후는 구글의 제휴 철회로 수익원 확보 등에 빨간불이 켜졌다. 그러나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나스닥 지수가 5% 이상 떨어지는 가운데 4% 오른 것이다.

구글이 떠나면서 야후가 결국 MS로 합병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올해 초 MS가 475억 달러의 인수 제안을 했을 때 야후 주가는 한때 50%나 급등했다.

블룸버그 등은 “야후는 자금난에 허덕이며 시장점유율도 낮아지는 등 자력으로 살아남기 힘든 상황”이라며 “제리 양 최고경영자(CEO)가 MS와의 재협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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