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기본점수 없는 대학 많아-서울대.연대.漢大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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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97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서울대등 논술을 치르는 27개 대학중 대부분이 전형총점의 2~13.3%까지 반영하는 논술에서기본점수를 주지 않을 방침이다.서울대.연세대.한양대.서강대.성균관대등은 논술에서 기본점수가 전혀 없다.민경찬 (閔庚燦)연세대 입학관리처장은“지난해 백지를 내거나 주제와 전혀 무관한 글을 적어 0점 처리된 수험생들이 있었는데 올해도 이 원칙을 고수한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원칙적으로 기본점수를 주지 않는 대신 잘 쓴 글에는기준점수보다 더 주고,못 쓴 글에는 기본점수에서 빼는 방식으로채점한다.
이화여대도 기본점수가 없으며 표현력등 영역별로 등급을 나눠 등급별로 점수를 매긴다.
그러나 전형총점 1천점중 논술에 50점을 배정한 경희대는 기본점수로 20점을 준다.
중앙대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기본점수로 논술총점의50%를 줬던 전례가 있어 올해도 그대로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학교생활기록부의 변별력이 낮은데다 4천등급으로 급간 격차가커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0.1점 차이로 2백여명까지 등위가엇갈리고 있어 논술시험의 비중이 매우 높아질 전망이다.
서울대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전형총점 8백점 가운데 논술이 32점(4%)을 차지한다.
외형 반영비율만 보면 수능성적(55%)보다 훨씬 작지만 대체로 3백점 이상 고득점자가 지원한다고 보면 논술의 32점이 합격.불합격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히 큰 셈이다.3백점 이상에서는 0.1점 차이로 20여명까지 등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오대영.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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