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선수권 8강전 상대 이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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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한국의 8강전 상대인 이란은 중동팀중 가장 유럽적인 스타일의축구를 구사한다.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전.후반 90분을 줄기차게 뛰는 축구다.공격선이 단조로운 것이 약점이지만 밀어붙이는 힘이 강하다.
기동력과 스피드가 좋고 조직력도 뛰어나다.
아시아축구선수권 3연패(68,72,76년)를 이뤘던 이란은 충분히 이대회 처음으로 네번째 제패를 노릴만한 전력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3게임 연속골을 터뜨린 장신(186㎝)스트라이커 알리다이(27)가 요주의 선수다.
이라크와의 첫 게임에서는 부진했지만 중동 최고의 스트라이커로서 쌓아올렸던 명성에 걸맞은 위협적인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몸이 유연하고 돌파력이 뛰어나며 슈팅이 정확하다.지역예선 스리랑카전에서 12분동안 4골을 터뜨리는 골결정력을 선보인 바있다. 이란이 구사하는 3-5-2시스템에서 알리다이와 함께 최전방을 맞는 투톱에는 19세의 신예 코다다드 아지지와 마흐디 마다비가 번갈아 기용되는데 노련미는 떨어지지만 스피드와 돌파력이돋보인다.
스위퍼 모하메드 알리가 이끄는 수비진은 노련미와 패기가 결합돼 단단한 최종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그러나 수비진이 쓸데없이볼을 끄는 경향이 있는데다 기습에 약한 면을 노출했다.
[아부다비=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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