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지역 위장밀수 지난해 비해 23%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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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가방제조.수입업체 사장인 박선채(朴先彩.42)씨는 여행용가방2백개를 중국에서 수입하면서 가방속에 중국산 녹용 1백㎏(시가7천여만원)을 숨겨 들여오다 부산세관에 들켜 13일 관세포탈(8백여만원)혐의로 구속됐다.
또 지난달에는 ㈜해양(대표.趙창형)이 중국산 메밀 1천을 북한 남포항을 경유,북한산으로 속여 수입하려다 세관원에게 들켜 趙씨가 관세포탈(15억여원)혐의로 구속되는등 올들어 합법적 수입을 가장한 위장밀수가 크게 늘고 있다.
부산.경남지역 본부세관이 올 11월까지 적발한 위장밀수는 1백14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93건에 비해 21건(23%) 늘었고 전체 밀수 2백78건의 41%를 차지하고 있다.
위장밀수품을 돈으로 따지면 올해는 모두 4백81억8천만원어치로 95년 같은기간의 6백74억1천여만원어치에 비해 1백92억원(29%) 적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난해의 3백75억원규모 견직물밀수를 제외하면 실제 밀수규모도 50%가량 늘어난 것으로부산.경남세관은 분석하고 있다.
위장수입 유형은 수입가격을 속여 관세를 포탈하는 저가(低價)수입신고가 절반이 넘는 59건(52%)이고 다음은 통관세율을 낮추기 위한 수입국 위장(11건),관세가 싼 품목으로 신고(9건)하는 것등 순으로 나타났다.

<부산〓허상천 기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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