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지역 票밭갈이 나선 김대중총재-支部결성대회 순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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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가 12일 자민련 텃밭인 대전에 이어 14일까지 대구와 포항에서 각각 열리는 대구시지부및 경북도지부 결성대회에 잇따라 참석,TK지역에 대한 본격 표밭공략에 나섰다. 이는 호남-충청-TK로 연결되는 야권공조축의 순회로,박상규(朴尙奎)부총재등 16명의 핵심당직자와 의원들이 대거 수행했다. 金총재는 13일 오후 대구시지부 결성대회에서 치사를 통해“대구.경북을 포함한 모든 정권교체 희망 세력들은 새로운 정부에서 공정한 참여의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고 말해 공동집권후 권력분점 구상을 처음으로 공식 시사했다.
金총재는 또 최근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민주대연합론을 의식한듯“야권후보 단일화는 성공할 것이고 단일화의 중심은 자민련과 국민회의가 될 것”이라고 자민련을 앞세웠다.
그는“국민회의가 집권해야 중소기업 중심 도시인 대구도 발전.
번영할 수 있다”며“대구경제를 살리기 위해 위천공단 건설을 꼭관철하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강조했다.
이에 앞서 金총재는 대구시내 서문시장을 방문,상인들과 일일이악수를 나누며“여러분이 잘 살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인사해 박수를 받았으며 이 때문인지 행사 내내 흐뭇한 표정이었다.
金총재는“우리의 총외채가 현정부 들어 2.4배 늘어난 1천억달러에 달했다”며“물가안정과 금융실명제 보완으로 국민예금을 증대시켜 외채증대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는 경제논리를 펴기도 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박정수(朴定洙)부총재를 대구시 지부장으로선출했으며,14일 권노갑(權魯甲)지도위원을 경북도 지부장으로 선출할 예정이다.

<대구=김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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