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쿨>철새 모집인들 보험사 쫓겨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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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안면으로 가입자를 공략했던 보험사의 생활설계사 세계에도.프로'바람이 불고 있다.단일직종으론 35만명 정도로 최대인원을 유지해온 생활설계사는 95년을 정점으로 줄어들기 시작해 현재 34만1천1백79명으로 지난해보다 8천27명이 줄었다 .
이들의 감축은 특히 27개 신설 생보사에서 두드러져 지난해 12만4천8백78명 가운데 8천1백71명이 보험모집 현장을 떠났다. 지금까지 상당수 생활설계사들은 매달 50만~60만원의 정착비를 받고 2~3개월만에 다른 경쟁사로 자리를 옮기거나 아예 그만두는 경우가 많았으나,앞으로 이런 철새 모집인들은 설자리를 잃게된 것이다.
이런 현상은 최근 생명보험에 대한 가입자들의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기존의.인해전술'방식으로는 고객을 확보하는데 한계가 있고,우수한 설계사 확보가 영업력 제고의 관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는 이 때문에 인건비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들의 적정 인원이 30만명 이하라고 판단,소수정예화 작업에 나섰다.
생보사들은 기존의 즉시채용 방식에서 탈피,채용의 우선조건으로▶한 회사에 오래 근무할 것같고▶생산성이 높을 사람을 선발하고있다. 생보협회 신이영(辛利永)이사는“생산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되는 사람은 외향적인 사람보다 내성적인 사람이 더 낫고,솔직하고 적극적인 성격이 성공하는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또 생보사간에 몇년사이 우수설계사에 대한 스카우트 경쟁도 극심 해져 보험감독원은 1백만원 하던 스카우트 제재금을 지난 6월부터 1천% 올려 최고 1천만원까지 부과하고 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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