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TV프로그램 시청등급 매겨-영화 본따 5등급제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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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미국의 모든 TV프로그램에 영화와 마찬가지로 시청자를 연령별로 제한하는 등급이 매겨지게 된다.
최근 미국 TV방송사들은 공동으로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등급체계를 새로 마련하는데 합의하고 미국영화협회(MPAA)에서 실시하고 있는 제도를 모델로 프로그램에 대한 연령별 심의등급을 부여키로 결정했다.
미국영화협회 등급제는 청소년들에게 관람이 적당한지 여부를 G(모두 관람가),PG(부모 지도필요),PG-13(13세이하 부모지도 필요),R(관람불가),NC-17(17세이하 관람불가)등으로 등급을 매겨 성.폭력등의 내용에 따라 심의등 급이 매겨진다. 이에 따라 미국 교육계와 어린이 범죄 관련 법조계에서 제안해 검토한바 있는 등급 체계인 S(성애물),V(폭력물),L(비속어물)등의 체계는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
청소년들의 연령에 따라 등급을 매기는 MPAA의 한 관계자는“MPAA의 등급 체계를 모델로 하는 이유는 극장용.비디오용 영화가 TV에서 상영되고 있고 이 등급제를 그대로 원용하면 부모들이 간단하고 친숙하게 프로그램의 성격을 파악 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TV프로그램도 영화 작품처럼 등급에 따라 프로그램의 성격과 유통범위가 결정돼 미국 TV프로그램 시장과 가격에 큰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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