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97학년도 대입수능 전체수석 서준호 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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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전체 수석이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는데….” 올해 수능시험에서 4백점 만점에 3백73.3점을 획득,전체수석의 영예를 안은 제주시 대기고 3년 서준호(徐晙豪.17.제주시이도2동)군.
“수리탐구 영역에서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나와 약간 힘들었을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지난달 수능시험이 끝난뒤 徐군이좋은 성적을 거둬 내심 제주도 수석 정도는 기대했으나 정작 전체수석을 차지하자 이 학교 교장.교사등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대기고는 내년 2월 11회 졸업생을 배출하는 제주도내 신흥 명문고. 徐군은 매일 오전6시에 일어나 7시부터 학교생활을 시작,오후10시까지 자율학습을 하는등 학교수업에만 매달려왔다.자율학습이 끝나고 한시간동안 학교도서실에서 혼자 공부하다 귀가해밤12시 잠자리에 드는 생활을 되풀이해 왔고,과외수업은 단 한차례도 받아본 적이 없다.
徐군의 아버지는 서우종(徐又鍾.47)씨로 제주시의회 전문위원,어머니는 제주도여성회관 상담계장 고영실(高英實.41)씨로 공무원가족.2남1녀중 장남인 徐군은 맞벌이하는 부모 대신 할머니문영생(文永生.70)씨가 도시락을 챙겨주는등 뒷 바라지를 해주었다면서 할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감추지 못했다.
중3시절 중앙일보.교육부 주최 전국 수학.과학경시대회 금상을차지했고 올해도 고등부 화학부문 동상을 차지한 수재.요즘은 매일 신문사설을 빼놓지 않고 읽으면서 논술에 대비하고 있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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