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년의 오랜 역사를 지닌 부산 동광초등학교(21년 개교.중구대청동)와 44년 역사의 충무초등학교(52년 개교.서구토성동)가 99년3월1일 문을 닫는다.
동광은 부근 남일(중구대청동)에,충무는 역시 부근 토성초등학교(서구토성동)에 통폐합된다.
도심 공동화현상으로 학생들이 해마다 크게 줄어 학교를 더 이상 꾸려 갈 수 없게 된 때문이다.
부산에서 도심학교가 폐교되는 것은 이들 학교가 처음이다.부산시교육청은 도심지 이들 두 학교의 통폐합 계획을 확정,3일 발표했다. 동광초등학교는 90년 1천3백97명(31학급)이던 것이 해마다 크게 줄어 지금은 4백64명(14학급)에 불과하다.
때문에 44개 교실중 30개가 남아 관리에 큰 어려움을 겪고있는 실정.
충무초등학교도 마찬가지.
90년에만 해도 1천2백20명(28학급)이던 것이 지금은 5백3명(14학급),99년에는 4백40명(12학급)까지 줄어들 전망. 이들 학교를 받아들이는 남일.토성초등학교도 한때 45~60학급에 이르렀으나 역시 지금은 28학급,32학급으로 줄었다. 시교육청은 학교 통폐합후 두 학교를 팔면 최소한 6백억~8백억원이상의 재정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 돈은남일.토성초등학교의 현대화와 다른 초등학교 교육환경 개선에 사용할 계획이다.
정순택 교육감은“도심의 구조와 인구변동이 옛날과 너무 달라져학교도 이제 다시 배치해야 할 시기가 됐다”며“이런 통폐합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정용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