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性교육프로의 한방향 제시-KBS '고개숙인 性'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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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KBS1이 1일 밤8시에 방영한 일요스페셜.생로병사의 비밀'(연출 이영돈)제2부.고개숙인 성'편은 잘못된 성지식의 허실을파헤치고 남성의 .발기부전'문제를 국내외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정면으로 다뤄 눈길을 끌었다.또 그동안 침실이 나 사적인 자리에서 은밀하게 얘기돼온 성문제를 파격적으로 저녁시간 안방에 전격 공개,많은 가정에서 가족간에 당혹감을 느끼며 TV를 봤다고한다. 그러나 이 프로는 성에 관한 의학적 이야기가 공개리에 본격적으로 거론됐다는 점에서 내년부터 시행될 학교 성교육과 맞물려 TV 성교육의 한 방향을 시사해 긍정적인 평을 받고 있다.일반의 성상식의 허를 드러낸 것이 그런 예로 20,4 0,60대 남성 3명을 대상으로 벌인.수면중 발기실험'결과 60대 노인의 발기율이 20대보다 높게 나온 것이 대표적이다.정력제에대한 과신풍조와 남성들의.변강쇠 콤플렉스'의 단면도 들춰냈다.
발기부전에 대한 외국의 선진 처방(주사요법 .요도삽입법.보형물설치법등)도 제시돼 자신감을 잃었던 중노년 남성들을 고무시켰다. “성기능의 회복보다 더 중요한 건 부부간.사랑'”이라는 마지막 메시지도 인상적이었다.
“아이들과 같이 보기에는 다소 민망했으나 내 얘기같아 아내와함께 관심있게 봤다”(50대 남성)거나,“발기부전이 성문제의 전부는 아니다.여성의 문제가 소홀히 다뤄졌다”(40대 주부)는등 시청자 반응도 다양했다.
KBS의 5부작.생로병사의 비밀'은 3편.죽음'(8일),4편.1백20세에 도전한다'(15일),5편.소식의 비밀'(22일)로 이어진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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