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지리황금땅>수원 영통지구 주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하늘의 신령과 통하는 부락이라 해.영통리(靈通里)'라 불리던곳.경부고속도로 수원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약 1㎞정도 가다보면 도로 왼편에 있는 그 신령스런 마을은 온통 공사장으로 변해있다.수원.용인.화성등 3개 시.군의 접경에 위치한 경기도수원시팔달구영통동 일대 택지개발지구가 바로 그곳.
92년부터 신도시에 버금가는 94만여평의 임야.농경지가 파헤쳐져 2만7천가구에 10여만명이 거주하는 고층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화성(영통리)과 용인(영덕리 일부)의 행정구역이던 농촌마을이택지개발과 함께 지난해 4월 수원시로 편입돼 수도권의 새로운 주거타운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서울까지 승용차로 1시간30분정도면 닿을 수 있는 수도권의 남단지역에 위치해 있어 강남지역에 직장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출퇴근이 가능하다.
이같은 대규모 영통지구개발로 덕본 지역은 어딜까.
수원시신동.망포동과 용인시기흥읍서천리.영덕리등 택지개발지구 남쪽과 북쪽에 위치한 4곳이 꼽힌다.
이중 개발의 영향력이 가장 크게 미친 곳은 영통지구 남쪽경계에 있는 용인시서천리 일대.개발되기 이전인 92년까지만 해도 평당 15만원이던 이곳 준농림지 거래가격이 지금은 80만~1백만원으로 4년만에 무려 5~7배가량 뛰었다.전혀 활용가치가 없었던 맹지들이 전원주택이나 원룸주택.근린생활시설등으로 개발되고있는 것이다.인근에 위치한 경희대 수원캠퍼스 주변지역도 당시 평당 1백만원선이던 도로변 준농림지가 지금은 3백만~4백만원까지 올랐다.
평당 30만~1백만원이던 망포동 준농림지도 1백만~2백50만원으로,자연녹지가 대부분인 신동지역은 30만~40만원에서 50만~1백만원으로 각각 상승했다.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아 오름폭이 작지만 앞으로 전망이 밝은 곳은 용인시영덕리 일대.
대부분 자연녹지인 이곳의 시세는 평당 50만~70만원선.도로가 개통되면 전원주택지나 가든용 부지로 인기를 끌 것이라고 주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전망한다.
〈이계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