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고문 기술자’ 이근안씨 목사 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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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경찰 고문 기술자로 악명을 떨쳤던 이근안(70)씨가 기독교 목사가 됐다. 이씨는 지난달 30일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개혁총회중앙노회가 서울 종로5가 기독교100주년기념관에서 주최한 목사 임직식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이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시 태어난 기분”이라며 “앞으로 십자가만 바라보고 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씨는 교도소를 돌며 교정활동에 전념할 계획이다. 이씨는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정치범들을 고문한 혐의로 수배됐다. 12년간 숨어 지내던 이씨는 1999년 경찰에 자수, 징역 7년형을 선고받고 2006년 11월 만기 출소했다. 은신 시절 기독교에 입문한 그는 2005년 6월 옥중에서 통신과정으로 신학교에 입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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