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로루시 의회 해체 선언-親루카셴코 의원들 새의회 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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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민스크 AP.AFP=연합]지난 24일 실시된 벨로루시의 개헌국민투표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압도적 승리를 거둔후 벨로루시의 정국혼란이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벨로루시 의회내의 친(親)루카셴코 의원 1백12명은 26일 일방적으로 새로운 의회를 구성한후 기존 의회의 해체를 선언했다.루카셴코대통령도 참석한 이날 회의는 지난 24일 국민투표를 통과한 개헌안에 대해 법적인 구속력을 부여하고 기 존 의회의 대통령 탄핵절차를 무효화하는 의안을 통과시켰다.
루카셴코를 지지하는 이들 의원들은 새로 구성된 의회만이 실질적인 의회라고 선언했으나 새 의회의 법적인 성격은 아직 분명치않은 상황이다.
한편 루카셴코 대통령에 반대하는 70여명의 의원들은 이날 따로 모여 회의를 열었으나 정족수 부족으로 공식회의를 갖지 못했다. 이번에 국민투표를 통과한 개헌안은 현 단원제 의회를 상.
하 양원제로 바꾸고 대통령과 상원이 하원의 결정사항에 거부권을행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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