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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핫뉴스] 시티파크 청약 이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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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청약 열기가 뜨거웠던 서울 용산의 시티파크와 부천의 위브 더스테이트 주상복합아파트. 27만명과 17만명이라는 청약자가 몰려 부동산 시장을 흔들었던 이들 단지의 현재 모습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 잠잠하다. 경기침체로 구매심리가 크게 위축된 데다 당국의 세무조사 경고에 거래가 단절되다시피 했다.

서울 용산구 시티파크 현장 앞에 들어선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한가하다. 씨티공인중개사무소 윤근 사장은 "매물도 많지 않고 사려는 발걸음도 별로 없다"며 "급한 거래는 계약 초기에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지난달 초 명의변경이 허용된 이후 현재까지 전체 761가구 중 95가구가 손바뀜을 했다. 그것도 지난달 초에 집중됐다.

이러다 보니 매도-매수자 간의 호가 차이도 벌어지고 있다. 예컨대 남동향 고층 60평형대 프리미엄 매도호가는 4억5000만원선이나 매수호가는 4억원을 밑돈다. 호가 차이가 1억원이라면 거래가 안 될 수밖에 없다. 그나마 좋은 물건은 계약 초기에 웃돈이 5억원에까지 이른 적도 있다. 팔려는 사람은 그리 급할 게 없다는 입장인 데다 사려는 사람도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기 때문에 협의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경기도 부천시 중동 더스테이트 단지도 거래가 없는 편이다. 시행사인 더피앤디에 따르면 전체 1965가구(실) 중 13일 현재 350가구가 전매됐다. 이곳은 세무조사보다 경기위축 분위기 때문에 거래가 활성화하지 않는 편이다. 희망공인 관계자는 "지난달 계약 초기에 반짝 장이 서더니 요즘은 매수세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그나마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아파트 50평형대 중 층과 향이 좋은 물건은 웃돈이 5000만원선에서 간간이 거래되는 편이다. 30평형대는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분양권 프리미엄이 1000만~3000만원이 붙은 채 많이 나오고 있다.

황성근 기자

◇도움말=용산 씨티공인(02-798-9002), 부천 희망공인(032-326-9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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