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전국대학원장 협의회 박준서 신임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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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인적자원이 최대의 자산인 한국에서 최고의 두뇌집단을 길러내야할 대학원 교육이 국제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은 국가적 당면과제입니다.” 최근 제주도제주시에서 열린 제29차 전국대학원장협의회 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임된 연세대 대학원장 朴俊緖(56)교수는 대학 교육이 학부 중심에서 대학원 중심으로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대학원을 대학의 부속기구쯤으로 여겨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정보와 지식의 시대'라는 21세기를 앞두고 지식산업의 핵심이 돼야할 대학원의 위상과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는지적이다.
“기술개발을 외면한채 기술도입에만 의존하는 기업이 국제경쟁력을 가질 수 없듯 대학도 마찬가지입니다.이제는 한국의 고급인력양성에 있어 외국 교육기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도록 대학원도 세계화에 뒤지지 말아야 합니다.” 한국 전체 연구비의 80%를 산업계가 쓰고있는데 비해 박사급 인력의 70%가 몸담고 있는 대학의 연구비는 8%에 불과하다며 대학원 산하에.학(學).연(硏).산(産)협력위원회'를 두어 산학협력체제를 강화하고 대학 바깥의 연구비와 연 구시설을 함께 활용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朴교수는 대학원의 교육과 연구 수준을 국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빠른 시일안에 대대적인 심포지엄을 열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대학원의 발전을 위해서는 일반전형외에 서류전형및 특별전형제도를 통해 분야별 우수학생을 선발하고,박사학위 논문의 수준과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심사위원이 있는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토록의무화하는 한편 대학원 전임교수제와 연구교수제 를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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